드라마 <블랙독>이 조명하는 선생님의 역할

'진정한 선생님'이란?

입력시간 : 2020-01-24 16:28:56 , 최종수정 : 2020-01-24 16:40:56, 권혁중 기자
드라마 <블랙독>(사진 제공=tvn)

최근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의 삶을 표현한 드라마다. 학교가 저지르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블랙독>은 단순히 기간제 교사를 표현하기보다는 ‘진정한 선생님’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주인공 ‘고하늘(서현진 분)’은 ‘기간제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적응해나가려 하고 진정한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낙하산’이라는 오해를 받았음에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 고하늘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사람은 ‘박성순(라미란 분)’이다. 박성순은 고하늘이 속한 진학부의 부장으로, 고하늘이 내적 갈등을 할 때마다 조언을 해주거나 직접 도와준다. <블랙독>은 이 두 인물을 중심으로 진정한 선생님의 역할이 무엇인지 조명하고 있다.

본질적인 문제 개선


고하늘이 기간제 교사로 일하는 ‘대치고등학교’는 지역 내에서 성과가 가장 좋지 않은 학교다. 그럼에도 명문대 진학을 고집하는 대치고는 성과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 진학부는 한국대 입학사정관을 찾아가 결정적인 정보를 얻게 된다. 대치고의 생기부가 경쟁력이 없는 이유는 학교 시스템의 문제였던 것이었다. 상을 참가인원 3분의 1에게 주고, 추천서도 형식적으로 쓰는 대치고는 경쟁력이 있을 수가 없었다. 진학부는 이를 깨닫고 선생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를 비판한다. 당연히 반응은 좋지 않았다. 보수적인 선생님들이 이를 좋아할 리가 없다. 그러나 박성순의 대사가 정곡을 찔렀다.


“우리 애들이잖아요!”

사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위해 존재한다. 학생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역할이다. 대학에 보내는 것도 그중 하나이다. 따라서 아이들을 경쟁력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대치고는 본질적인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전하는 진학부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다. 아직도 많은 학교는 보수적일 것이다. <블랙독>은 이런 학교를 예리하게 비판함과 동시에 진정한 선생님의 역할을 조명한다.


학생 차별 해소


대치고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관리해주는 ‘이카로스’라는 동아리가 있다. 그런데 한 선생님이 이카로스에 유리한 시험 문제를 출제한 것이다. 이를 알아 챈 고하늘은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일은 다른 방향으로 꼬여간다. 그때 박성순이 등장한다. 국어과 시험문제 검토를 위한 회의 중, 박성순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장을 찾아간다. 결국 시험문제를 다시 출제할 수 있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만 자신의 제자가 아니다.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제자이고, 박성순은 그렇게 생각했다. 이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드라마 <블랙독>은 이처럼 진정한 선생님의 역할을 조명한다. 이뿐만 아니라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다루며 문제점들을 비판하고 있다.


단순히 잘 가르친다고 해서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학교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어떻게 해야 학생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선생님이 진정한 선생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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